여성포털이 여성 네티즌의 대표명사는 아니더라도 여성들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로 꾸려진다는 점에서 여성의 인터넷 참여를 활성화시킨 공로는 충분히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0년 이후 50∼60개를 넘나들던 여성포털은 현재 20여 개로 줄어들었다. 2년여의 파고를 거친 뒤 남아있는 업체들은 일단의 구조조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내용으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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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럽·우먼플러스·여자와닷컴·팟찌 등은 종합 여성 포털 사이트의 대표주자. 회원 가운데 20대 미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사이트는 성·뷰티·패션 관련 콘텐츠가 가장 인기 있는 부문이다. 커뮤니티의 경우 마이클럽 〈섹스&러브〉, 여자와닷컴 〈사랑과 성〉, 우먼플러스 〈씨네러브〉 등이 가장 역동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활성화는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사이트의 쇼핑몰 수익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 포털에서의 쇼핑 비중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들 사이트는 공통적으로 콘텐츠의 차별화와 커뮤니티 강화를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성이라는 브랜드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여성들에게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그 핵심. 현재 여성들의 일반적인 관심사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점차 시사·교양 부문과 직업 여성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동호회 활성화를 통해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도 모두에게 공통된 사항이다.

앞서 제시된 여성포털은 남성 회원 수가 전체의 20%를 웃도는 실정이다. 여성들이 모인 곳에 남성이 기웃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 업체 담당자의 설명이다. 여기서 향후 더 많은 남성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열린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이를 통해 남성이 여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화 된 여성 포털 ‘자리매김’

여성 포털에도 종류가 있다. 직업 여성·주부들만을 위한 사이트가 바로 그것. 사비즈·W21·웹진 아줌마·주부닷컴·아줌마닷컴 등은 여성 가운데서도 일정 그룹을 공략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사비즈와 W21의 경우 여성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구축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여성들의 관심 사항인 창업·부업에 관한 내용과 직장인들끼리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여성의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오프라인 상에서 교육의 자리까지 마련하는 등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운영방식도 이들의 특장점. 이런 방식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토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성간 네트워크 형성에 직업 여성을 위한 사이트가 뿌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주부 대상 사이트의 자리매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여성 가운데서도 주부라는 특정 대상이 선택된 이유는 가정의 경제권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주부라는 점이 우선 지목된다.

타 여성 포털들이 미혼여성 위주로 구성됐다는 것과 주부들의 인터넷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도 주부 대상 사이트를 탄생시킨 한 요인이다. 이들 주부 대상 사이트는 아줌마들간의 커뮤니티를 강화함으로써 주부들이 겪는 인간 소외의 느낌을 덜어주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여성 포털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클럽이 전체 포털 사이트 순위에서 70위 아래에 놓여있는 현실에서 아직은 여성 포털의 힘이 과소평가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대상을 온라인 상에 객체화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여성 포털은 존재 의의를 갖는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여성을 상품화의 대상이 아닌 정보 참여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여성 포털들의 분투가 요청된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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