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가 ‘대림동 경찰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여경 체력검정절차 보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5월 27일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림동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여성경찰의 체력이 아닌 공권력 경시가 문제돼야 할 사건”이라며 “경찰의 후속조치가 여경의 체력검정절차 보완이 아닌 공권력 경시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경 무용론을 일축시킨 경찰의 대응은 적절했으나, 여경의 체력검정절차를 보완하겠다는 경찰의 결정은 문제의 본질을 오판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대림동 경찰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되며 촉발됐다. 

일부분만 공개된 영상에서 여성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졌고, 경찰은 지난 5월 17일 “해당 여경은 피의자를 적절하게 제압했다”며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5월 21일 민갑룡 경찰청장도 “현장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키며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으나 ‘여경 채용 체력 기준’ 논란과 관련해 “2022년 채용부터 개선된 체력검정기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선진국 수준에 맞게 체력기준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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