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에서도 이희호 여사의 분향소가 마련돼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광주YWCA는 지난 10일 소천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여성운동가, 민주화 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분향소를 광주YWCA 1층 대강당에 설치하고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대한YWCA(현 한국YWCA)에서 1959년부터 1963년까지 총무직을 맡아 근로여성들의 인권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여성지위향상과 남녀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가족법 개정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결혼한 여성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혼인신고 강조운동과 축첩관련 계몽강연, 시위를 전개하며 한국 여성인권신장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민주주의를 향한 소용돌이 속에서 탄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인권운동, 소외된 사람들이 겪는 빈곤과 차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한국 여성, 사회 운동계의 상징이다.

광주YWCA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는 우리나라 여성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이셨다"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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