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조 아카데미 원장·중앙일보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MEDI GATE 금융칼럼리스트unclejo@joins.com

지난호(본지 739호)에서 필자는 첫 단추를 잘꿰야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옷을 입을 때는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다음 단추에 문제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재테크는 그렇지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몇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먼저, 첫 단추란 “목표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무조건 돈을 모으는 것도 목표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재테크의 달인은 자기의 현재상황을 분석하고 목표를 세운 다음 그것을 꾸준하게 행동으로 옮겨서 달성하는 사람을 이른다. 이는 자기의 계획에 따라 맞는 옷을 입는 경우와 같다. 운동할 때는 운동복, 결혼식에는 정장, 등산에는 등산복을 입어야 하는 것처럼 재테크도 그 목적에 따라 어떤 옷을 입고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는 지 결정하는 것이다. 주택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플랜을 세우고 그에 따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물론 이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선 자신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경제적인 목표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2년에 1000만원 모으기, 3년에 3000만원 모으기 같은 것 말이다. 의미가 없으면 좀 더 신나는 목표로 3년에 얼마를 모아서 전세 끼고 내 집 사기, 2년에 얼마를 모아서 세계 여행하기, 아니면 얼마를 모으면 결혼하기 등도 좋다. 물론 이렇게 신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빚 1억 갚기, 신용카드 2개 줄이기,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소비 조절, 현금서비스 받은 대출금 상환, 명품을 갖고 싶은 소비욕구 억제와 같은 이미 습관처럼 굳어졌거나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악물고 지금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30대의 첫 단추는 더욱 중요한 것이다.

상황이나 이유가 어떻든 목표가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 5∼10년이 어렵다면 1∼3년도 좋다. 계획을 세우고는 월, 분기 단위로 돌아보면서 확인을 하면 1년에 한가지 정도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나쁜 습관이 고쳐지든지 말이다. 10∼20개의 거창한 계획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재테크 도사가 되겠다는 큰 욕심 내지 말고 1년에 1∼2개 정도 과제는 누구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과 중요도에 따라 계획 세워야

둘째, 첫 단추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말한 옷을 입는 경우에서 한 번 잘 끼운 첫 단추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매일 옷을 갈아입듯이 그리고 날마다 다른 상황에 다른 옷을 입듯이 유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한번 단추를 잘 끼운 것이 영원히 간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10년 이상을 산 40∼50대는 어쩌란 말인가? 그렇기에 재테크는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혼자금 마련을 생각하지 못해 부모님의 도움이나 대출로 해결했다면 다음 단계인 주택마련은 정신차려야 할 것이다. 주택마련에 힘들었으면 자녀교육자금이나, 노후자금 마련에는 좋은 계획을 갖고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계속해서 단추를 잘못 끼우는 사람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기의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재정적 목표를 생각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이다.

셋째, 단추를 순차적으로 끼우는 것이 좋듯이 계획도 시간과 중요성에 따라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라이프사이클을 갖고 있다. 태어나서 공부를 끝내면 직업을 갖고,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며, 그 이후로는 주택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을 끝내면 은퇴와 노후를 맞게 된다. 이런 라이프사이클에 따라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필자의 상담 경험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라이프사이클을 생각하지 못한다. 직장 새내기들을 만나 결혼도, 집도 중요하지만 위험을 관리하는 보장성 보험이나 20∼30년 후의 은퇴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그들은 눈 앞의 결혼이 급하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남들처럼 집 마련하면 30대 후반, 그리고 눈 앞에 닥친 자녀교육을 끝낸 50대가 돼서야 건강걱정에 보험, 노후걱정에 연금을 찾는다. 이미 건강은 보험가입이 허락되지 않고 노후자금을 원하는 만큼 모으기에는 시간이 없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은퇴 후 30년간의 생활자금을 모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급한 것만 생각한 결과다. 그렇기에 경제활동 전체와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것을 나중까지 생각해서 적정한 시기에 적은 부분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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