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⑩ “쉬운 우리말 보도, 독자 이해력 높인다”
[쉬운 우리말 쓰기] ⑩ “쉬운 우리말 보도, 독자 이해력 높인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0.08 17:15
  • 수정 2020-10-0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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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과 언론·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공공언어로 국민이 겪는 불편이 크다. 여성신문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공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쳐나간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언론은 다양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외국어·신어를 지양하고 쉬운 용어를 보도·기사 작성 시 사용해야 한다.

여성신문도 여성신문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사 보도 시 가급적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신문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자어·일본식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예시로 △작년은 지난해로, △계란은 달걀로, △매는 장으로, △경은 쯤/께로, △금번은 이번으로, △금년은 올해로 변경해야 한다.

외래어 표기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알파벳은 그대로 쓰지 않은 것이 좋다고 명시했다. 우리말로 해석해 쓰거나 우리 소리로 읽어 적은 뒤 괄호로 원문을 병기한다.

또한 외래어와 외국어 표기는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른다.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들은 정부 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여성신문 편집국 기자들의 쉬운 우리말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기자 A씨는 평소 기사를 작성할 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외국어나 외래어를 자제하고 쉬운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또한 적절한 수식어를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다든가 짧은 문장으로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보도 용어·표현으로 인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지 못해 난감했다거나 기사를 쓰기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서는 “법률 용어를 사용해 기사를 써야 하는 경우 기사 댓글에 어려운 단어를 지양해달라고 할 때가 있다”라며 “다만 ‘기소유예’처럼 이미 굳어진 용어들은 어떻게 더 쉽게 표현해야 할 지 난감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기자 B씨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급적 쉬운 말을 택하려고 한다”라며 “하지만 많이 쓰이는 용어나 꼭 그 용어로 써야 간결하고 명확하다면 어쩔 수 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며 데이터 댐,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팩토리, 그린 에너지, 디지털 트윈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할 때는 되도록 풀어쓰거나 괄호를 써서 옆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모두 한국말로 바꾸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될 수 있어 조절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로 바꿀 수 있는 단어는 가급적 바꾸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보도 표현으로 난감했던 경험담에 대해서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용어 자체는 독자들이 대부분 잘 받아들이지 못 한다”라며 “정부가 용어를 처음 써서 발표해 그게 퍼지고 있는 중이라 독자들이 낯설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도 맨 처음 정보를 접하면 낯설어 몇 번이고 읽어보고 숙지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라며 “하지만 새 용어들을 계속 사용하면 또 익숙하게 독자들이 받아들이기도 한다. 에코프랜들리, 그린에너지란 말도 계속 쓰니 지금은 익숙하듯이 말이다”라고 했다.

기자 C씨는 “초등학생부터 노약자 모든 분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작성하기에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어려운 용어를 써야 하는 특별한 경우에는 최대한 용어를 풀어서 설명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사를 송고할 때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해 보다 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신문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한 쉬운 우리말 쓰기 노력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 권고하는 우리말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하려 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에서는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을 운영해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정부부처와 언론사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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