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친환경차 확산…지난해 주유소 184곳 폐·휴업
코로나·친환경차 확산…지난해 주유소 184곳 폐·휴업
  • 김현희 기자
  • 승인 2021.04.11 12:31
  • 수정 2021-04-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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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된 주유소 업계…폐업 비용 부담 커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유소 업계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미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직격탄을 날렸다.

1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331곳으로, 지난 1년간 184곳이 줄었다.

1월과 비교해선 한달새 40곳이 문을 닫았다.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4대 정유 브랜드 주유소는 9929개로, 1년전보다 224개가 줄어들었다.

최근 주유소가 문을 닫는 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사회적거리 두기로 차량 운행 역시 줄었기 떄문이다.

지난해 수송용 석유 소비는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폐업 대신 휴업을 택하는 주유소들도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휴업을 신고한 주유소는 517여곳으로 폐업을 선택한 주유소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주유소 한 곳당 폐업 비용은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기름 탱크를 갖춰야 하는 주유소는 폐업시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설 철거비 등이 별도로 든다.

이런 이유로 지방 도로변 곳곳에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흉물' 주유소가 최근 늘어나는 이유다.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주유소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전기차·수소차 등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으로 기름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수소차 충전소로 전환하거나 폐업 주유소를 철거할 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주유소 실태 조사 및 사업다각화·혁신 지원방안'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국내 주유소 현황과 국내외 주유소 사업다각화 등을 조사, 분석해 주유소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산업부 측은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주유소 휴·폐업 현황과 관련 비용 산정, 규제 및 지원제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국내 다른 산업의 휴폐업 지원 사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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