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박정자의 마지막 ‘모드’부터 아트부산 특별전까지
팔순 박정자의 마지막 ‘모드’부터 아트부산 특별전까지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5.12 10:53
  • 수정 2021-05-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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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행사]

팔순 박정자의 마지막 ‘모드’...연극 ‘해롤드와 모드’

연극 ‘해롤드와 모드’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연극 ‘해롤드와 모드’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춤추고 노래하고 꿈꾸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팔순 할머니가 돌아왔다. 한국 연극계의 전설, 팔순을 맞은 배우 박정자가 자신의 기념비적 작품인 ‘해롤드와 모드’ 무대에 섰다. 그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해롤드와 모드’다.

극은 자살을 결심한 19세 해롤드가 유쾌하고 자유로운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내용이다. 모드는 삶을 지루해하는 소년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알려준다. 이 통통 튀는 할머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법, 술과 물담배를 즐기는 법,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듣다 보면 관객도 어느새 사랑에 빠진다. 끝까지 잔잔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출발해 세계인이 사랑하는 연극,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1987년 김혜자, 김주승 주연으로 초연했고, 초연을 제외하고 6회 공연 모두 박정자가 주인공 ‘모드’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2003년 “80세까지 매년 이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 80이 되는 날 나 역시 모드처럼 끝낼 수 있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고, 약속대로 팔순을 맞은 올해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듀서 박명성, 연출 윤석화, 해롤드 역에 연극계의 신성 임준혁, 오승훈이 함께한다. 5월23일까지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사주 보고 무당이 해설하는 전시...일민미술관 ‘운명상담소’전

일민미술관 ‘운명상담소’전 포스터 ⓒ일민미술관
일민미술관 ‘운명상담소’전 포스터 ⓒ일민미술관

전시장에 사주포차가? 무당 도슨트가 해설한다고? 일민미술관의 ‘Fortune Telling: 운명상담소’ 전은 새롭고 흥미롭다. 예술가 17명(팀)이 샤머니즘이나 명리학, 타로, 점술 등 우주론적 세계관을 ‘예술적 도구’로 재발견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시대 물질적, 정신적 불안이 커지면서 점술, 점성술, 역학 같은 신비주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운명’의 의미를 고찰하고 ‘상담’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깨달아 가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장엔 사주포차, ‘행운 교환소’ 등 관객참여형 공간도 마련됐다. 만신 해화암이 무당의 관점으로 해석한 도슨트(오디오 가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더 재미있다. 7월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사전예약제).

비틀즈 미공개 사진 120여 점 국내 첫 공개...‘더비틀즈바이 로버트 휘태커’ 전

‘더비틀즈바이 로버트 휘태커’ 전 ⓒ엑스씨아이 제공
‘더비틀즈바이 로버트 휘태커’ 전 ⓒ엑스씨아이 제공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밴드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비틀즈.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휘태커가 포착한 이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사진전, ‘비틀즈 바이 로버트 휘태커(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가 개막했다.

휘태커는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비틀즈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약 2년간 전속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에선 밴드의 월드투어, 영화 촬영 등 공식석상에서의 모습 외에도 재치 있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12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비틀즈의 손길이 닿아 있는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랜드 소장품 존도 마련됐다. 8월29일까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2021 조기숙 뉴발레단 공연 ‘물끄러미, 하염없이’

2021 조기숙 뉴발레단 공연 ‘물끄러미, 하염없이’ ⓒ조기숙 뉴발레단
2021 조기숙 뉴발레단 공연 ‘물끄러미, 하염없이’ ⓒ조기숙 뉴발레단

조기숙 뉴발레단이 ‘물끄러미, 하염없이’ 공연을 연다. 조기숙 안무가는 “생각을 비우고 머리를 가볍게 하는 몸 의식부터 시작해, 어떤 기량을 보여주기보다는 몸이 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몸의 자유를 위해서 물끄러미, 하염없이” 추는 춤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창단된 조기숙 뉴발레단은 한국적인 철학과 미학을 기반으로 21세기에 맞는 컨템포러리 K발레의 개척을 모토로 하고 있다. 16년 동안 작품 약 25편을 창작·발표했다. 매년 젊은 발레 안무가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환갑이 지난 조 안무가도 단체 무용수 중 한 명으로 젊은 무용수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5월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현대미술 트렌드를 한 자리에...아트부산 2021

필라 코리아스가 올해 아트부산에 가져올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설치미술작품 ‘My Room is Another Fish Bowl’ ⓒ필라코리아스
필라 코리아스가 올해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선보일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설치미술작품 ‘My Room is Another Fish Bowl’ ⓒ필라코리아스

5월의 부산은 예술과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다. 봄의 부산을 빛낼 ‘제10회 아트부산’(대표 손영희)이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국내 92개, 해외 18개 등 11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해외 주요 갤러리들도 다시 아트부산을 찾는다. 타데우스 로팍은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영국 유명 조각가 앤서니 곰리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필라 코리아스는 프랑스 설치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물고기 모양 작품을, 학고재는 독일 조각가 토마스 샤이비츠 작품을 가져온다.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 작가의 특별전 참여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했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인 ‘당신의 불명확한 그림자(Your uncertain shadow)’도 볼 수 있다. 15m에 달하는 공간에서 형형색색의 그림자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아트악센트’는 전통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 컨셉의 작업을 하는 젊은 한국화 작가 10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달항아리’로 유명한 도예가 권대섭 작가는 철판과 12미터 조명 설치로 달항아리의 같음과 다름을 보여주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5월16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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