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고 손정민 씨의 친구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고 손정민 씨의 친구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접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께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도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정밀 부검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며 "경찰은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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