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형의 세무상식] 빌려주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 ‘돈’
[권오형의 세무상식] 빌려주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 ‘돈’
  • 권오형 공인회계사/세무사
  • 승인 2021.06.11 09:52
  • 수정 2021-06-1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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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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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돈 걱정 없는 노후는 아니더라도 “노인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노인거지와 거지노인은 같은 말 같지만 완전히 다른 뜻이다.

첫째, 가까운 사람에게 큰돈을 절대로 빌려주면 안 된다.

가까운 사람이란 형제자매, 자녀들, 4촌 이내의 친인척들을 말한다. 특히 오빠나 언니에게 빌려준 돈은 기부금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돈을 빌려 가는 경우에 거의 차용증을 쓰지 않고 신용으로 돈거래가 이뤄진다. 빌려주는 사람이 차용증을 요구하면, 치사하고 나쁜 사람으로 취급된다.

신용으로 빌려 간 돈을 제대로 갚는 사람은 정말 드물며,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으면, 빌려준 사람도, 빌려 간 사람도 잊어버리게 된다. 특히 노후에는 치매현상으로 인해 돈을 빌려주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큰돈의 경우 그 후유증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따라서 빌려달라는 돈에서 “0”을 하나 떼거나 “0”을 둘을 뗀 금액을 그냥 주는 것이 나으며, 그것을 거절하면 안 주면 된다. 예를 들면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면 친한 사람일 때에는 “0”을 하나 뗀 10만원을 그냥 주고, 친하지 않은 경우에는 “0”을 둘을 뗀 1만원을 그냥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거절하면 안 주면 되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배우자와 상의해 합의한 후에 빌려줘야만 못 받게 된 경우에도 가정불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 나이가 들수록 부부간에 서로 믿음이 쌓아져야 한다.

은퇴 후의 경제적 능력 상실은 황혼이혼이나 졸혼의 원인이 되므로 현직에 있을 때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 부인이 전업주부라면, 부인은 남편이 벌어온 돈을 잘 운용해 은퇴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

셋째, 자식들을 믿어서도 안 된다.

자식들은 잘 가르쳐 놓아도 노후보험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아날로그 시대의 자식들은 어느 정도 보장성 보험이 됐지만, 디지털 시대의 자녀들은 대부분 소멸성 보험이며, 사후관리(A/S)의 대상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노후를 맡길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노후에 자녀들과의 관계를 설명한 3가지 명언이 있다.

1) 돈 앞에는 불효자가 없다. 2) 자식한테 준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3) 똑똑한 자식은 안 줘도 잘 살고, 미련한 자식은 줘도 못 산다.

넷째, 친구를 믿지 말아야 한다.

친구가 팔러오는 물건들은 대체로 우리 집이나 와이프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이 많다. 친구 때문에 가족의 불만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하며, 특히 친구와의 동업은 우정을 파괴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보증은 누구의 보증이라도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다섯째, 직장을 믿어서도 안 된다.

오륙도, 사오정, 삼사관이 뜻하는 바를 잘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평생직장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으며, 정년도 점차 줄어가고 있다. 권고사직이나 정리해고가 늘어가고 있으며, 직장생활 중에 과로 등으로 인해 생긴 질병 등은 결코 훈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년 이후 할 일을 찾아야 하며, 현직에 있을 때 자격증을 취득해 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는 정년 이후에도 출근할 곳을 만들어 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여섯째, “운칠기삼”을 믿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능력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하며, 상대방에게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 단지 운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결코 노후보장이 될 수 없으며, 능력이 있어야 운도 성공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곱째, 정부를 믿지 말아야 한다.

은퇴 이후의 유일한 노후대책으로 기대했던 국민연금은 인플레 등으로 국민용돈으로 전락할 수 있고,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노후 생활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국민연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노인 복지정책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퇴직은 빨라지고, 자식도 믿을 수 없고, 정부가 노후를 보장해 주지도 못하고 보장해 줄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회를 지나치게 각박하게 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노후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부부간에 더욱 친밀해지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다. 결론은 부부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오형 회계사 Ⓒ삼덕회계법인
권오형 회계사 Ⓒ삼덕회계법인

*권오형 공인회계사/세무사는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39, 40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삼덕회계법인 대표, 한국YWCA 감사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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