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문화상] 성매매의 늪을 나와 희망의 등불이 되다
[양성평등문화상] 성매매의 늪을 나와 희망의 등불이 되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10.01 08:54
  • 수정 2021-10-0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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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 부문 수상
봄날 작가·반성매매 활동가

2019년, 한 여성의 고백록이 우리 사회에 작지만 넓은 파문을 일으켰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반비)은 18세에 성매매 업소에 들어간 ‘봄날’의 에세이다.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처음엔 가계를 위해서, 이후엔 성매매할수록 불어나는 빚을 갚으려고 여러 업소를 전전했다. 

20년 만에 성매매를 완전히 그만두고, 반성매매 활동가이자 작가가 됐다. 426쪽짜리 에세이를 통해 성매매 경험을 용감하게 증언하고 성 산업의 여성 착취 구조를 폭로했다. 이러한 공로로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했다.  

봄날 작가의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반비) ⓒ반비
봄날 작가의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반비) ⓒ반비

봄날은 성매매 경험 당사자이자 성매매 피해 상담원으로서 성착취를 당하고 사라져간 여성들을 기억하는 일, 성매매의 토대인 여성차별과 억압적 문화를 고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부산과 수원에서 성매매 피해지원 상담 활동가로 일했다. 지금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의 성매매 경험 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에서 당사자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더욱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와 ‘완전무결한 젠더폭력 피해자 신화’에 금이 가기를, 당사자의 말하기가 이 세상에 쩌렁쩌렁 울리기를 바란다.

양성평등문화상 수상 소감을 묻자  “반성착취 활동가로서의 공로, 제 인생이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이 상이 다른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위안이 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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