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세 1150명에 월 1만1500원씩 지급

충북 영동군 등 일부 지자체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만들어 모든 청소년에게 보편지급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충북 영동군 등 일부 지자체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만들어 모든 청소년에게 보편지급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충북 영동군이 이달부터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충북에서는 최초다.

지원 대상은 영동군에 주소를 둔 11세(2010년 출생)~18세(2003년 출생) 여성 청소년 1150명이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한 번씩 4회에 걸쳐 생리용품 구매 비용 13만8천원을 지급한다. 한 달에 1만1500원씩, 3개월 치 3만4500원을 지역 화폐인 ‘레인보우 영동페이’와 연계한 카드에 충전해 사용하는 식이다. 14살 미만 청소년은 보호자에게 지급한다.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여성가족부의 생리용품 지원을 받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도 신청할 수 있으나, 중복 지원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현재 정부는 저소득층 만 11세~18세를 대상으로 생리용품을 지원하고 있고, 2022년부터 월경용품 지급대상을 만 9세~18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별복지 방식이라는 한계가 있다.

영동군은 지난 6월 ‘영동군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여성가족부가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취약계층 선별 지원으로 불편해하는 청소년이 많았다.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 안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골고루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도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만들어 모든 청소년에게 보편지급을 하고 있다.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무상 생리대 지원을 시작한 경기 여주시를 시작으로 현재 경기도에서만 14개 시·군이 보편지급을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 구로구, 부산 동구 등 여러 기초지자체가 보편지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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