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의과대학 여성 교수 10명 중 2명뿐
국립대 의과대학 여성 교수 10명 중 2명뿐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10.15 14:07
  • 수정 2021-10-15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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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국립대 의과대학
여성 교원 비율 평균 21.8%
서울대·전북대·충북대·전남대 18% 이하
ⓒiStock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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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의과대학 교수 중 여성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대학 여성 교원의 보직 참여율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14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11개 국립대 의과대학 여성 교원 비율은 평균 21.8%다. 2020년 교육통계연보의 고등교육기관 여성 교원 비율 27%보다 낮다.

대학별로 보면 전북대가 15.7%로 가장 낮았다. 치과대학인 강릉원주대를 제외하면 충남대가 28.1%로 가장 높았다. 가장 규모가 큰 서울대 의과대학은 17.6%로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14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개 국립대 의과대학 교원 성비. ⓒ권인숙 의원실 제공
14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개 국립대 의과대학 교원 성비. ⓒ권인숙 의원실 제공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2021년도 목표는 18.3%다. 이에 미달하는 학교는 서울대, 전북대, 충북대(16.9%), 전남대(18.0%) 등 4곳이다.

의과대학 여성 교원의 보직 참여율도 대학별로 크게 달랐다. 경상대(58.3%), 충북대(47.6%), 경북대(42.9%) 등 40%가 넘는 대학도 있었지만, 서울대(10.0%), 부산대(9.1%) 등 매우 낮은 곳도 있었다. 특히 서울대와 부산대는 주임교수 성비 역시 표본이 매우 적은 제주대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규모가 큰 주요 대학임에도 성차별 채용이 심각한 셈이다.

전공별 교원 성비 역시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36개 전공 중 12개 전공, 부산대는 37개 전공 중 19개 전공에 여성 교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인기 전공인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의 경우 전공이 개설된 10개 대학을 합쳐 여성 교원은 1명씩만 근무하고 있었다. 

14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개 국립대 의과대학 보직자, 주임교수 성비와 인기 분야인 정형외과, 성형외과 성비. ⓒ권인숙 의원실 제공
14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개 국립대 의과대학 보직자, 주임교수 성비와 인기 분야인 정형외과, 성형외과 성비. ⓒ권인숙 의원실 제공

그간 의과대학들은 “여성 졸업생 비율이 낮아서 여성 교원 성비가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0년도 이후 학부 및 대학원생 여성 졸업생 비율은 서울대 37.2%, 부산대 39.3%, 경북대 32.6%였다.

권 의원은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여학생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성 교원 성비는 대학의 성비 격차 해소 노력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여성의료인들의 진료가 전통적인 일부 과로 한정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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