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기자회견

전국여성노동조합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과도한 수수료에 생계가 위태로운 웹툰 웹소설 작가를 보호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홍수형 기자
전국여성노동조합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과도한 수수료에 생계가 위태로운 웹툰 웹소설 작가를 보호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홍수형 기자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디콘지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과도한 수수료에 생계가 위태로운 웹툰 웹 소설 작가를 보호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디콘지회는 “현재 웹툰, 웹소설 디지털콘텐츠 업계에서 플랫폼은 많게는 40~50%, 에이전시는 30~40% 수수료를 떼어가고, 해외 수출 수수료는 70~80%에 달해 정작 작품을 창작한 작가의 몫은 수수료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을 받게 되는 주객전도 상황에 놓였다”며 “재주는 작가가 부리고 돈은 플랫폼과 에이전시가 작가 관리 및 보호의 소임조차 다하지 않고 착취해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플랫폼과 에이전시는 작가들을 소모품으로만 보고,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착취하며 죽이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과도한 수수료를 지양하고 선투자 인세의 회수 법을 바로잡고, 플랫폼-에이전시-작가에 이르는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작가의 작품이 팔리는 내역이 상세히 담긴 투명한 원장부 정산서를 작가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웹툰 작가는 "최근 기성작가에게 다수의 에이전시가 만화 제작의 전 공정, 즉 각색, 콘티, 작화를 모두 요구하면서 수익배분은 고작 20%를 제시했다는 경악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며 "만화 다 그리는 작가는 수익 20%를 받는데 회사가 80%의 수익을 가져가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작가에게도 수수료 80%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업계 현실에서 어떻게 신인 작가가 이런 계약 조건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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