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치명률, 독감의 5~7배
김부겸 "사망자·위중증 안정적 관리시 방역체계 개편"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델타(0.7%)의 1/4 수준으로 분석됐다. 3차 접종을 접종을 받을 경우 0.08%로 낮아졌다.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천명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0.7%)의 4분의 1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로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비슷했다.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의 5~7배로 높았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에 이르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짐에 따라, 정부의 방역체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뀌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까지 2년간 누적된 확진자 200만 명 중, 절반인 100만 명이 최근 15일간 집중 발생했다"며 "그렇게 보면 사망자도 절반이 나와야 하지만 전체의 7.8%에 불과해, 오미크론의 실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모두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 계절독감에 비해서는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50대 이하로 내려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계절독감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아직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믿음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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