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0.3%·소비 -1.9%...제조업 가동률 0.7%↑
서비스업 생산 0.3% 증가...설비투자 2.5% ↑

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1월 전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감소하며 지난해 10월(-0.1%) 이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도 1.9% 줄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7월(-0.8%)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해 1월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4.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0.1%) 감소했다가 11월(1.2%), 12월(1.3%) 증가했지만, 지난 1월 다시 내렸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3.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6.1%), 자동차(3.2%) 등에서 생산이 늘어 0.2%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통신·방송 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생산능력에 대한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8.3%로 전월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달보다 0.4% 늘었다. 내수 출하 1.0% 증가했으나 수출 출하는 0.2%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20.7%), 통신·방송 장비(2.4%), 가죽 및 신발(6.1%)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 금속(-6.5%), 전기장비(-6.8%), 석유정제(-8.9%)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1.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7%),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줄면서 0.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금융·보험(-4.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37.6%), 운수·창고(13.3%) 등에서 생산이 늘어 4.8%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9% 줄었다. 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늘었으나 수입차 판매 감소 및 내수용 차량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6.0%)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9%)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9.0%), 의복 등 준내구재(16.6%) 판매가 늘어 4.5%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0.6%) 투자가 줄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12.0%) 투자가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1.5%), 건축(0.1%)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건설 수주는 철도·궤도, 발전·통신 등 토목(16.9%) 및 사무실·점포 등 건축(3.6%)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같은달보다 6.0% 증가했다.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하며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선행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아직까지 경기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볼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변곡점에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면서도 "수출이 여전히 괜찮고 반도체 생산도 좋아서 상방요인이 있고, 동행지수도 상승흐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좀 더 흐름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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