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작전 계속"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 곳곳에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도네츠크 공화국 내무부 유튜브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 곳곳에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도네츠크 공화국 내무부 유튜브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 중인 아조우연대를 파괴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상보기-도네츠크 공화국 내무부 유튜브(도네츠크 공화국 내무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iaKD89-zyRE)

5일(현지시각) BBC와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이 아조우스탈에서 우리 부대를 차단하고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철소를 장악하기 위해 항공기의 지원을 받아 공세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안드리쉬첸코 마리우폴 시장의 보좌관은 "제철소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과 포격이 목요일 밤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에도 포격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군이 발전소의 울타리를 넘어섰다"라고 설명했다.

안드리쉬첸코는 발전소 인근 주택가에서는 "경고 없이 스스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리우폴의 11 km² 자유지역이 지옥으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제철소 영내에 진입했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장 폭격을 피하라는 명령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군의 공장 봉쇄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오늘 대피로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작전 계속"

유엔 사무총장이 전쟁 중인 마리우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세번 째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각)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속적인 협상이 민간인들이 전쟁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흐테흐 사무총장은 "안전한 민간인 대피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3번째 민간인 구출 작전과 관련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저녁 마리우폴과 인근 지역에서 344명이 대피했으며,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자포리자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측은 이날 안보리에서 자신들을 겨냥한 서방 제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치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마치 서방은 러시아를 탄압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며 "만약 우리가 세계대전을 거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닌 서방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시작했고 그들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고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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