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해 폭파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해 폭파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미국 국무부가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북한이 이달 말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을 수 있다는 미국 당국자발 최근 보도와 관련,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그곳에서 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됐을 수 있다"라며 "이는 7번째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평가는 북한의 최근 공개 담화와도 일치한다"라며 "우리는 이 정보를 동맹·파트너와 공유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지난 2017년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북한의 유일한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에 새로운 건설징후가 있으며 곧 실험이 이뤄질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풍계리 실험장은 지난 2018년 이후 공식적으로는 폐쇄됐으나 이달에 실험이 이뤄질수 있다는 포터 부대변인의 발언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미국 관리의 첫 발언이다.   

지난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며 핵·ICBM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이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돼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 급속 강화·발전 조치를 공언했다. 

CNN은 전날 미국 당국자를 인용, 미국 군·정보 당국이 북한이 이달 중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평가한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 감행할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8개월 만의 핵실험 재개가 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관련, "북한 문제가 의제가 되리라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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