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여성연합은 12일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주무 부처인 여가부가 어떻게 본연의 책무를 잘 수행하도록 할 것인지, 장관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자질이 충분한지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자리여야 했다”며 “그러나 김현숙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답변만 무한반복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특히 여가부를 왜 폐지해야 하는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관점과 전문성, 자질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하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성연합은 “청문회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도, 비전도 없음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 당장 철회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근 큰 이슈가 되는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