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지난 9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모전 금상 수상
온라인 화제 오르자 문체부 “엄중 경고…
후원명칭 사용승인 취소 등 조처 검토“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온라인 화면 캡처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온라인 화면 캡처
고등학생의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으로 뽑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보도자료 캡처
고등학생의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으로 뽑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보도자료 캡처

고등학생의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가 최근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으로 뽑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사를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향해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된 만화 ‘윤석열차’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달린 열차가 등장한다.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 뒤로 칼을 든 검사들이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사람들은 열차를 피해 놀란 얼굴로 달아나고 있다. 

올해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의 스토리(서사구조), 연출구성, 창의성(실험성), 완성도를 평가해 대상 1명(문체부 장관상), 금상(경기지사상) 5명 포함 총 58명을 수상자로 선정, 장학금 총 91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지난달 중순 발표됐고, 수상작은 9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전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이 작품 사진이 퍼지면서 이슈가 됐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국민의 세금인 정부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했다.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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