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한 혐의
오영수씨 “호숫가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 잡은 것”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을 맡아 열연한 배우 오영수 씨.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으로 출연한 배우 오영수 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78)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했던 광고 송출이 중단되고 연극에서 하차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2017년 중순쯤 한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오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A씨는 오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당초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가 이의신청을 해 검찰이 재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오씨를 소환조사하고, 여러 증거들을 검토해 기소 결정을 내렸다. 오영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수는 25일 JTBC에 “신체접촉은 길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은 게 전부”라며 “사과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사과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씨가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출연한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또 오씨는 내년 1월 1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연극 ‘러브레터’의 지방 공연에서 배제됐다.

오씨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데뷔해 50여년간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지난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부문 남우조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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