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경계를 펼치고 있는 탈레반 대원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경계를 펼치고 있는 탈레반 대원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들의 대학 교육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은데 이어 무장 경비원들을 배치해 여성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각) 탈레반 보안군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한 캠퍼스 출입을 금지당한 여성들이 울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기자들은 카불 4개 대학 밖에서 탈레반군을 목격했다. 군인들은 일부 여성들의 출입을 막는 한편, 다른 여성들은 들어가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또 어떠한 사진과 영상 촬영, 시위를 막았다.

라히물라 나딤 카불 대학의 대변인은 여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서류와 행정상의 이유로 일부 여성들이 캠퍼스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됐으며, 수요일에 네 차례의 졸업식이 열렸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단결과 연대를 위한 단체 회원들은 수요일 아침 카불의 사립 에드락 대학 밖에 모여 다리에서 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대학은 다시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우리는 그만두고 싶지 않다"라고 외쳤다.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한 대학에서는 일부 남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시험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재 아프간에서 여성들은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을 착용해야 한다. 또 남성 가족 없는 여행과 공원, 체육관, 공중목욕탕 출입도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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