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 러시아군 사상 최대 규모
러시아, 연말 연시 잇단 드론·미사일 공격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군 수십명 이상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40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에 대한 공격으로 러시아군 4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 63명이 숨졌다며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새해 첫날 러시아군이 머물과 있는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시의 건물이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국이 이번 공격을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다.

BBC는 러시아가 러시아군의 사상자를 확인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사상 규모가 너무 커 숨길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건 발생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새해 전야에서 새해 새벽 사이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키이우카의 직업 학교가 완전히 타버린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된 후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는 100명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닐 베즈소노프 DPR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미제 하이마스가 지역 직업 학교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사상자가 있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직 알 수 없다. 건물은 심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인 이고리 기르킨은 "사상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기르킨은 또 해당 직업 학교가 신병들이 임시 숙소로 쓰던 것으로, 같은 장소에 탄약이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하이마스 사정권에 인력과 장비를 함께 배치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 연말 연시 잇단 드론·미사일 공격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건물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건물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연말연시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습을 감행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밤 수도 키이우의 일부 에너지 기반시설이 폭발과 함께 손상됐으며, 19세 남성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밤새 40대의 자폭드론이 키이우를 향해 날아왔으며 방공군에 따르면 이들 모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클라치코 시장은 22대는 키이우 상공에서, 3대는 키이우 외곽에서, 15대는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요격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전날 밤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39대, 러시아제 오를란 드론 2대, X-59 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2일 오전 러시아군이 베리슬라프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포격으로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야누셰비치 주지사는 또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해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무인기, 미사일, 그 어떤 것도 그들(러시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왜냐하면 우리는 단결해 있기 때문이고, 그들은 오직 두려움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5일 동안 러시아군과 우크라 군이 러시아군이 장악한 루한스크 마을 크레미나 북쪽의 P66 고속도로를 장악하기 위해 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P66이 러시아 벨고로트에서 러시아군의 돈바스 전선 북쪽 부문으로 가는 핵심 병참 공급로"라면서 ”우크라군이 10월부터 포격을 이어가 도로는 정상적 사용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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