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란드 레오파드 전차 우크라이나 지원 승인 시사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동부 격전지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진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솔레다르 소재 우크라이나군 2개 부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추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고위 지휘관들을 만나 솔레다르와 다른 인근 도시를 위한 전투에서 어떤 지원군이 필요한지 또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분석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군대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상황과 우리 파트너들과 관련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바흐무트의 길목 솔레다르를 점령하기 위한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민간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승리 선언은 보류했지만 사실상 함락에 가까워졌음을 내비쳤다.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점령하게 되면 바흐무트로 진격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 독일, 폴란드 레오파드 전차 우크라이나 지원 승인 시사

독일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탱크를 보내는 것을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독일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와 별개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자국에 있는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두다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레오파드 전차 14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레오파드는 독일의 주력 전차(탱크)다. 폴란드가 자국 내에 있는 이 전차를 다른 국가로 보내기 위해선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외신들은 하벡 부총리의 발언은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군용 차량 1250대가 유럽에 도착했다. 도착한 장비 중에는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포함됐다. 에이브럼스 전차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나토 동부 전선에 배치되고 브래들리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된다.

우크라이나는 장갑차보다는 에이브럼스나 독일의 레오파드와 같은 전차를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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