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제주 전역에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기상 악화로 제주 전역에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인천과 목포 등에서 서해 도서지역을 잇는 뱃길로 끊겼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476편의 항공편 중 약 71.2%에 해당하는 339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국내선은 제주에서 김포나 부산, 청주 등을 오가는 출발편과 도착편 3백여 편이 결항됐고,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대만 등을 오가는 국제선 8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하루 제주를 오가는 전체 항공편 88편을 모두 결항 조치했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 다른 항공사도 잇따라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25까지 최대 70cm 이상의 눈과 함께 강한 바람까지 예보됐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았다가 복귀하려던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이 추가로 투입될 계획이지만, 25일 오전이 지나야 기상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이 텅 비어있다. 이날 서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항로 운항이 통제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이 텅 비어있다. 이날 서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항로 운항이 통제됐다 ⓒ뉴시스·여성신문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서해 뱃길도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12~18m의 바람과 함께 3.0~5.0m이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5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되면서 귀경길이 막혔다. 

이날 오후 8시30분 제주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인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운항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남 목포, 진도, 완도, 여수 등을 오가는 여객선 86개 항로가 통제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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