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페이스북 통해 “깊이 반성...자중하겠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 반대 발언으로 잇따라 비판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공개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돼 모든 것이 늦어졌다. 이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 그나마 광화문이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반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반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2일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와 대화하던 중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시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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