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톱스타 주연 드라마·영화 잇따라 공개
복수극·액션·정치물 등 장르도 다양

ⓒ넷플릭스·JTBC/이은정 디자이너
ⓒ넷플릭스·JTBC/이은정 디자이너

송혜교, 이보영, 전도연, 김희애, 문소리, 이나영, 고현정, 이영애, 수지, 박보영... 2023년, ‘믿고 보는 언니들’의 귀환이 반갑다. 복수극, 스릴러, 액션, 정치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여성 배우들이 가진 아우라와 연기력만으로도 기대와 화제를 모은다.

‘더 글로리’ 제치고 1위...전도연, 여성 액션물 ‘길복순’으로 인기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넷플릭스 제공

50대 여배우 원톱 액션물이라니, 귀하고 흥미롭다.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일찍부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청부살인업계 최고의 에이스이자 10대 딸을 홀로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엄마 길복순(전도연) 이야기다. “‘킬러와 액션’이라는 포장지 안에 로맨스, 엄마와 딸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섞여 있다. 너무 신선했고 흥미로운 지점이었다.”(전도연) 이 작품으로 전도연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송혜교의 완벽한 귀환...올 초 최고 화제작 ‘더 글로리’

배우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스틸. ⓒ넷플릭스 제공

올 초 최고 화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송혜교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에 올랐다. 익숙한 ‘멜로퀸’은 없다. 화장기도 표정도 없는 얼굴, 무채색 계열의 옷만 입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 17년 전 자신의 삶을 파괴한 가해자들을 차근차근 무너뜨린다. 복수에 동참하는 가정폭력 피해생존자 강현남(염혜란 분) 등 피해자들의 연대도 조명했다. 파트2가 지난달 공개된 지 한 달도 안 돼 4억 1305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에 올랐다. 송혜교는 한소희와 함께 ‘자백의 대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 광고대행사 최초 여성 임원 고아인 역을 맡은 이보영.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 광고대행사 최초 여성 임원 고아인 역을 맡은 이보영.

배우 이보영 주연 JTBC 드라마 ‘대행사’도 지난 2월 시청률 16%대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광고대행사 VC기획 내 최초 여성임원 고아인(이보영)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다. 이보영은 견제와 시비에 휘말리면서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능력 있고 야망 있는 여성으로 분해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김희애·문소리 주연 넷플릭스 정치물 ‘퀸메이커’

배우 김희애·문소리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희애·문소리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스틸. ⓒ넷플릭스 제공

오는 14일 김희애·문소리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가 공개된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치, 암투, 권력 등 전형적으로 남성이 중심이던 세계에 강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여성이 만나 충돌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이 여타 정치물과 차별된다. 정치물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오진석 감독)

배우 이나영도 이번 2분기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순간을 마주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하경(이나영)이 토요일 하루씩, 총 여덟 번의 짧은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8부작 드라마다. 일본 OTT 서비스 ‘레미노’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고현정,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복귀

배우 고현정 복귀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고현정 복귀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고현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돌아온다.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받은 이후 2년 만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나나)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회 문제를 적나라하게 꼬집어 주목받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고현정과 나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 모습의 김모미를 연기한다. 올 3분기 공개 예정이다.

배우 이영애도 2021년 JTBC ‘구경이’ 이후 2년 만에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복귀한다.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이다. 이영애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자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여성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는다. 내일은 없는 듯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달려온 덕분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위치에 오르지만, 남들이 모르는 비밀로 인해 인생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

박보영·수지, 넷플릭스 시리즈로 복귀

배우 수지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수지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보영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보영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 ⓒ넷플릭스 제공

2022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에서 열연해 호평받았던 배우 수지는 원톱물 ‘이두나!’로 돌아온다.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드라마다. 섬세한 감정 묘사로 큰 인기를 끈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올 4분기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

배우 박보영은 오는 4분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박보영은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기게 되어 모든 게 어렵고 서툴지만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하며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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