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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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갚아준 돈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는 1385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보증 사고금액은 3199억원으로, 전달(2542억원)보다 25.8%(657억원) 늘었다. 

이는 2019년 한 해에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금액(344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증 사고는 수도권(1290건)에서 집중됐다. 비수도권에서는 95건 발생했다.

전세 보증 사고 기준은 임차인이 계약 해지·종료 후 1개월 내 또는 계약 기간에 경매나 공매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다. 

지난달 보증공사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돈(대위변제)도 2251억원으로 전달(1911억원)보다 17.8%(34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HUG 대위변제액은 2015년 1억원에서 2016년 26억원, 2017년 34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0억원, 지난해 9241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가구도 지난달에만 3만1158가구로 전달(2만5719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HUG가 발급한 보증보험 금액은 7조1321억원 규모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잔액은 지난해 말 약 10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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