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제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은 1일 서울 세종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은 제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은 1일 서울 세종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제공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건설노조 간부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정부 탄압을 강력 규탄하며 거대한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거대한 투쟁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민생은 파탄 났고, 오로지 한미동맹에만 치중하며 사대매국 굴욕외교로 국가와 노동자, 시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고, 불통의 극치를 달리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한 일이라 시대착오, 시대 역행적 노동 개악과 노동조합 때리기, 노조탄압뿐이었다"며 "어제 동지의 분신은 이에 대한 항거이며 더 이상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투쟁의 선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한 건설노조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우며 전국적으로 13회에 걸친 사무실 압수수색, 40여 명에 이르는 조합원 압수수색, 950여 명을 소환조사하고 15명을 구속했다"고 비난했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 모(50)씨는 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강원도 강릉의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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