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주민자산화로 사옥 마련 성과
지역형 공익콘텐츠, 지역밀착형 방송 예정

사단법인 서대문공동체라디오(대표 장수정)가 지난달 27일 오후3시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 방송국 사옥과 근처 하의재 가좌동 마을극장에서 개국식을 열고 라디오 방송을 송출했다. ⓒ서대문공동체라디오 제공
사단법인 서대문공동체라디오(대표 장수정)가 지난달 27일 오후3시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 방송국 사옥과 근처 하의재 가좌동 마을극장에서 개국식을 열고 라디오 방송을 송출했다. ⓒ서대문공동체라디오 제공

서대문구에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공동체 라디오가 탄생했다. 전국 최초로 주민들이 비용을 모아 사옥을 마련하는 쾌거도 이뤘다.

사단법인 서대문공동체라디오(대표 장수정, 이하 서대문라디오)가 지난달 27일 오후3시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 방송국 사옥과 근처 하의재 가좌동 마을극장에서 개국식을 열고 라디오 방송을 송출했다.

서대문라디오는 마을주민이 DJ가 돼 마을의 이슈나 지역소식,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민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주민들의 방송이다.

2013년 ‘가재울라듸오’로 마을미디어를 시작한 이후, 마을 공동체를 엮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21년 6월 19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91.3MHz 전파를 받아 공중파 방송국으로서의 활동을 준비했다.

공식방송 명칭은 ‘91.3MHz 서대문FM’이다. 얼마 전 주민 대상 공모 결과 “MyFM” 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공동체라디오로서 전파획득은 2004년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서울에서는 1기 전파를 획득한 관악과 마포에 이어 3번째 방송국의 탄생이다.

서대문라디오는 꾸준히 라디오 활동가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주민들이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자신만 방송을 기획해 송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방송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상권 살리기에도 적극 동참해 지역상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대문라디오는 전국 최초 주민자산화로 사옥을 마련한 방송국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모임을 결성해 후원과 펀딩으로 4층으로 된 방송사옥을 구했다. 방송사옥 1층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으로, 다양한 생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재해재난이 일상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겐 공동체나 지역중심의 소통 통로가 필요하고, 그 구심점은 지역을 잘 아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미디어일 수밖에 없다”며 “진짜 역할은 개국 후에 우리가 준비해야할 재난재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방송형태를 어떻게 계획해 가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라디오는 앞으로 공중파방송으로서 본격적인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준비해온 지역형 공익콘텐츠 개발과 기후위기로 생기는 여러 재난·재해 등에 함께 대처하는 지역밀착형 방송 등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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