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여성신문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여성신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사람의 둘째 딸 최민정씨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정 씨는 전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에 진정서 등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은 3월 9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재판부가 변경되면서 기일 또한 변경됐고, 차후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 등을 두루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인 2014년 해군에 자원입대해 3년간 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이후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바이오 분야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인 던(Done)에서 자문역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과 최 회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장녀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장남 인근 씨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에서 근무한 바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넉 달 만인 그해 12월 언론사에 "내연녀와 혼외자가 있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도 2019년 맞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재산분할금으로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김현정)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의 SK그룹 주식은 특유재산이어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에 노 관장 측은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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