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증인’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 겸 영화감독. ⓒENA 제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증인’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 겸 영화감독. ⓒENA 제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증인’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가 첫 장편 영화를 연출한다.

제작사 바른손스튜디오는 15일 문 작가와 함께 미스터리 추리물 ‘데프 보이스’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캐스팅 마무리 후 내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프 보이스’는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hildren Of Deaf Adult, CODA)'인 주인공이 2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는 이야기다. 원작은 일본 작가 마루야마 마사키의 소설 『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다.

문지원 감독은 “농인과 청인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코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애쓰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수어에 능한 경찰’로서 농인 사회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수어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지원 감독은 2002년부터 ‘원(M.J. ONE)’이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를 쓰고 연출해 왔다.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다룬 ‘헬멧’으로 2005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가정 밖 여성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바다를 간직하며’를 비롯해 ‘Written on the Body’, ‘코코코 눈!’ 등을 연출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10대 여성이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이야기인 ‘증인’(2019)으로 롯데 시나리오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각본가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2022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여성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필해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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