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대화로 친밀감 형성해 성착취물 제작
피해아동·청소년 46명…열 두 살 아동 강간까지

사진=KBS1TV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악마의 그루밍’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KBS1TV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악마의 그루밍’ 유튜브 영상 캡처

열두 살 아동에게 SNS 등으로 접근해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미성년자의제강간까지 저지른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최근 10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성년자의제강간 및 성착취물을 제작·소지한 최모(17)씨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착취물제작·소지등),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죄 혐의를 적용해 최씨 등 6명을 구속상태로, 1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NS를 이용해 피해아동 A(12)씨에게 접근, 반복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형성한 뒤 아동성착쥐물 제작을 유도하고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 등은 A씨에게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말하며 연인처럼 행동하거나 역할극을 하는 것처럼 아동성착취물을 만들었다.

특히 최씨는 A씨에게 직접 만나자며 A씨 주거지 인근에 찾아가 성관계를 갖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범죄도 저질렀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들은 10대에서 30대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딸이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아동성착취 영상을 요구 받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A씨 휴대전화를 분석해 영상을 받은 상대방을 특정하고 주거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해 피의자 25명을 검거하고 A양을 대상으로 한 아동성착취물 1793개를 압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10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 4352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또 다른 피해아동·청소년 45명을 확인하고 피의자에 범행 혐의를 더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아동성착취물 6145개를 폐기해 2차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며 "또한 추가 피해자 조사를 통해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에 따라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구입하거나 아동·청소년성착취물임을 알면서 이를 소지·시청한 자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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