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시장 내 여성 역할 집중 조명”

오는 14~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샤르자 주빈국관 예상 도안. ⓒ샤르자도서청 제공
오는 14~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샤르자 주빈국관 예상 도안. ⓒ샤르자도서청 제공

오는 14일~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65회 서울국제도서전(SIBF) 주빈국 샤르자가 도서전에서 패널 토론, 워크숍, 전통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성평등한 출판업계를 만들기 위해 양국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행사도 다수 열 계획이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다. 12일 샤르자도서청(SBA)에 따르면, 코엑스 A1 홀에 위치한 샤르자 주빈국관에서 진행되는 문화 프로그램엔 샤르자 정부관계부, 샤르자 문화유산 연구소, 아랍에미리트 작가 연합, 샤르자 방송 협회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대표 문화 단체가 참여한다. 작가 겸 아랍에미리트 작가 연합(Emirates Writers Union) 위원장인 술탄 알 아메미(Sultan Al Amimi), 시인 콜루드 알 무알라(Kholoud Al Mualla), 박사 겸 작가 아이샤 알 샴시(Dr. Aisha Al-Shamsi), 언론인 겸 작가 아이샤 술탄(Aisha Sultan) 등을 비롯한 11명의 작가, 지식인 및 전문가가 함께 문학, 시, 문화유산 및 예술을 아우르는 총 33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특별 세션 ‘퍼블리시허’(PublisHER)를 통해 한국 출판 시장 내 여성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퍼블리시허는 2019년 셰이카 보두르 알 카쉬미(Sheikha Bodour Al Qasimi) 샤르자도서청 회장이 창립한 캠페인으로, 여성 출판 리더들이 업계의 성 불균형을 해소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의 여성 시인들과 함께하는 시 낭독회도 열린다. 한국과 샤르자의 문화 공통점과 차이점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예, 문학, 민화, 예술 작품, 번역, 여성 문학의 현실 등을 주제로 여러 문화 프로그램 및 강연이 운영될 계획이다.

샤르자 정부는 이번 도서전을 통해 아랍어, 문학, 예술, 문화 등 UAE 및 아랍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과 샤르자 간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 및 아랍 문화의 국제적인 입지를 더 강화하고 한국과 아랍 문학의 상호 번역을 장려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셰이카 보두르 알 카쉬미 샤르자 도서청장은 “도시와 국가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샤르자의 이번 주빈국 참여가 한국과 아랍 문학의 상호 번역을 장려함으로써 지식, 문학, 예술에 대한 양국 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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