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사격하는 동안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풀숲에 은폐하고 있다
[바흐무트=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사격하는 동안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풀숲에 은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등에서 진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타브리아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준장은 이날 남부의 러시아군 5대 중대에서 다수의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46개 기갑부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일부터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에서 집중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러시아의 통제에서 8개의 정착지를 되찾는 등 제한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신문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30대 이상의 드론을 격추시켰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비디오 연설에서 "남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군이 적을 물리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물리적으로 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군이 "공세를 멈추기 위해 모든 병력을 투입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현재 몇 곳에서 작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가장 큰 전장에서 이기고 있다.격렬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남부의 여러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고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등 동부 전선 전체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의 8개 탄약고를 공격해 파괴했으며 3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도시 도네츠크와 남부 자포리자 지역을 공격하려 했으나 이를 물리쳤다고 밝혔다.

◆ EU, 우크라이나군 3만명 영토 방어 등 훈련 지원 계획

유럽연합(EU)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유럽연합(EU)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올해 영토 방위 부대를 포함해 3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각) AFP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3년 우크라이나를 위한 EU  군사지원단이 영토방위군 병사를 포함한 3만명의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올해 2월 EU 관리들이 당초 목표인 1만5000명의 병력을 바탕으로 3만명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발표는 EU가 각 회원국들에게 향후 4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500억 유로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나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 유로(약 70조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금액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전에 EU의 2021-27년 예산을 검토한 뒤 나온 것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500억 유로의 예산 예비비는 EU의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에게 신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재정 비축을 통해 현장 상황의 진전에 따라 재정 지원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폰데어라이엔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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