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과 세대 균형도 중요하지만…혁신 의제 논의하기 위한 분 모시는 것 중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김남희(오른쪽), 윤형중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혁신위원 추가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김남희(오른쪽), 윤형중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혁신위원 추가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30일 비명(비이재명)계 황희 의원과 이진 건양대·박성진 광주교육대 교수를 혁신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이같은 추가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황희 의원은 문재인 전 정부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이자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윤형중 대변인은 황 의원의 인선 배경에 대해 “당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내놓은 혁신안을 당이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 당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당에서 오랜 경험을 한 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충분히 숙고해 제안을 줬고 그 취지를 고려해 황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행정전문가인 이진 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와 정치전문가 박성진 광주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새로운 혁신위원으로 인선했다.

김남희 대변인은 “당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치 행정 분야 두 전문가를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 교수는 2009년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건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며 “사회 정책, 지방 분권 연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공무위원, 경제사회연구회 이사로 활동했다”고고 말했다. 이어 “박성진 교수는 정치철학, 정치이론을 전공해 2015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인하대학교와 경남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 영남대학교 학술연구 교수를 역임했다”고 얘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후 “두 분을 모시는 과정에서 세대와 지역, 성별, 분야별 균형을 두루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가 여성·청년 중심의 인선 기조를 밝힌 것과 다소 배치되는 인선 명단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성별과 세대 균형도 중요하지만 결국 혁신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청년자문단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파 안배 인선이란 평가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비명계를 달래기 위한 인선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계파나 그런 것들이 당 통합을 저해하고 혁신을 논의하는 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해서 계파에 대한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며 “당에서 더 많이 소통을 해줄 분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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