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는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를 3일 정식 공개했다. ⓒ정의기억연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는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를 3일 정식 공개했다. ⓒ정의기억연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연)는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를 3일 정식 공개했다.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archives.womenandwar.net)는 일본군성노예제도에 관한 역사 자료,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의 기록,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기록을 수집,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전문 디지털 아카이브다.

정의연은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의 역사, 정의를 향한 용기 있는 외침을 기록하고 보전하는 일에 책임을 느낀다”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전 과정은 국내외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졌다.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지켜내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아카이브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개와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컬렉션은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다. 아시아연대회의는 1992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초국적 여성연대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의제를 제기하고 논의하며 국내외 운동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는 아시아연대회의 기록물 2,452건의 목록, 온라인 원문보기 서비스뿐 아니라 아시아연대회의의 역사와 기록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사전, 타임라인 및 지도 기반 스토리텔링 등 시각화도구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기록 중에는 국내외 피해생존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 오픈 기념 이벤트도 연다. 각자의 집에 잠들어 있는 국내외 사진, 문서 등 기록을 깨워 아카이브에 기증하는 '살아있는 증거, 살아있는 기록' 이벤트,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 웹사이트에서 오류를 찾아 제보하는 '아카이브 뚝딱뚝딱 고치기' 등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되어 있다.

정의연은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는 명실공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기록을 연결하는 국제적 플랫폼이자, 기록을 활용한 운동의 확장·재생산 공간, 여성인권과 평화를 향한 연대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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