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이티 평가전 전 최종 엔트리 발표
'미국·한국 혼혈선수' 페어, 월드컵 밟을지 관심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호주·뉴질랜드 공동 개최 여자월드컵에 도전하는 벨호의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만 15세의 '2007년생' 신예 선수의 깜짝 발탁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달 18일 소집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벨 감독의 부름을 받은 31명 중 23명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벨 감독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아이티와의 평가전 전까지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르면 5~6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박은선(서울시청), 임선주, 김혜리(현대제철) 등 핵심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한 상태다.

혼혈선수 페어 ⓒ대한축구협회
혼혈선수 페어 ⓒ대한축구협회

특히 이번 소집에는 혼혈 선수로 처음 여자대표팀에 승선한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비롯해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 2007년생 삼총사가 부름을 받았다.

벨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 선발 기준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어 세 유망주 모두 발탁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한국 16세 이하(U-16)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4월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해 2경기 5골을 터트렸다.

페어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면,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998년 프랑스 남자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장대일 이후 혼혈선수로는 두 번째가 된다. 다만 장대일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직접 뛰지는 못했다.

여자축구대표팀 권다은.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권다은. ⓒ대한축구협회

원주은과 권다은도 주목받는 선수들로 AFC U-17 여자 아시안컵 예선 2경기에서 나란히 4골씩을 기록했다. 특히 권다은은 15세 309일의 나이로 여자대표팀에 발탁돼 지소연(15세219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뽑힌 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오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25위)와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 다음 달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차례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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