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

제인 구달 박사. ⓒ이화여대 제공
제인 구달 연구소 설립자이자 UN 평화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오는 7일 오후 5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제인 구달 연구소 설립자이자 UN 평화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에게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난 제인 구달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1956년부터 탄자니아 곰베 스트림 국립공원에서 60년 이상 침팬지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헌신했으며, 이는 역사상 영장류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연구로 기록됐다.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고 복잡한 사회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발견은 영장류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침팬지들에게 숫자 대신 이름을 부여하고 각자의 개성을 강조함으로써 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 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설립한 ‘생명다양성재단’이 ‘제인 구달 연구소’의 한국지부를 겸해 2013년에 출범했다.

그동안 제인 구달 박사는 이화여대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2004년과 2007년에 이화여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이유’에 대한 대중 강연을 펼쳤다. 2014년에는 제14회 김옥길 기념강좌 연사로 초청되어 ‘희망의 씨앗’을 주제로 강좌를 열기도 했다.

제인 구달 박사의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식은 고민희 교수의 사회를 시작으로 이화 한국음악 실내악단의 주악, 기도, 한유경 대학원장의 추천사, 김은미 총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학위를 수락한 제인 구달 박사가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은 “제인 구달 박사는 평생을 과학 탐구와 환경 보존에 헌신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남성중심적인 과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기에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며 “제인 구달 박사의 지칠 줄 모르는 지식 추구와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이화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수여식 후 제인 구달 박사는 저녁 7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한다. 참석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됐으며, 대강당 전석이 마감됐다. 이번 강연은 (재)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과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에코과학연구소, 에코과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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