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발송 미확인 우편물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경찰청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경찰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발송 미확인 우편물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경찰청 인스타그램 캡처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 등 해외에서 발송돼 전국으로 유포된 '수상한 소포'에 대해 "중국에서 최초 발송됐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주한국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고 공지했다.

대표부에 따르면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화물 운송"을 통해 발송된 후 대만을 통해 한국으로 전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햇다.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부는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각 지방 정부도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주한대만대표부의 수상한 소포 관련 안내문 ⓒ주한대만대표부
주한대만대표부의 수상한 소포 관련 안내문 ⓒ주한대만대표부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보호소는 대만에서 온 국제우편을 받고 택배를 풀던 원장 등 3명이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천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는 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천건 가까이 접수됐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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