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머니→저리 자금
메가 딜→초대형 거래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팬데믹 후 자산 가치 상승을 이끌던 ‘이지 머니’ 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크 분야 메가 딜’로 주목받았던 ○○기업의 △△기업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경제 분야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외국어지만 뜻을 바로 이해하긴 어렵다.

‘이지 머니’는 자금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해 자금 조달이 쉬운 상태를 이르는 단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쳐 대출과 투자가 늘었던 현상을 표현할 때 주로 쓰였다. 물가 상승으로 되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각국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면서 이같은 ‘이지 머니’ 시대는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 딜’은 주로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규모가 매우 큰 거래를 일컫는다. 유명 운동선수의 계약을 두고 이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한편,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6월9일~6월15일 국민 25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4.0%)이 ‘이지 머니’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대체어는 ‘저리 자금’(69.7%)이었다.

‘메가 딜’이라는 외국어에 대해 ‘우리말로 바꿔야한다’는 응답은 54.4%로 역시 절반 이상이 동의했다. 가장 적절한 대체어로는 ‘초대형 거래’(90.6%)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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