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2일 새만금에서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
안전사고 예방 위해 정부 차원 대책 마련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를 위해 방한한 벨기에 대원들이 28일 '제26회 보령머드축제'가 이어지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올해 축제는 내달 6일까지 이어지고 예년에 비해 기간이 7일 늘어나 프로그램을 60개로 대폭 확대했다. 사진=보령시청 제공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를 위해 방한한 벨기에 대원들이 28일 '제26회 보령머드축제'가 이어지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올해 축제는 내달 6일까지 이어지고 예년에 비해 기간이 7일 늘어나 프로그램을 60개로 대폭 확대했다. 사진=보령시청 제공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국회의원 김윤덕,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태선, 이하 조직위원회)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에 158개국 스카우트 대원 4만3000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부지는 여의도 3개 크기인 8.82㎢에 달한다. 한쪽 길이만 5.3㎞에 달해 걸어서 1시간30분이 걸린다. 이곳에 텐트 2만2000동이 설치된다.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잼버리는 12일 동안 57종, 17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를 수행하며 극기와 단합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지 밖에서도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부안 직소천 수상 활동, 익산 왕궁면 왕궁리 유적지 야행,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완주 BTS길 방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운영된다.

잼버리는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다. 6일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 케이팝(K-POP) 콘서트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국 종교 행사와 전통 공연, 블랙이글 에어쇼, K댄스팀 공연, 드림오케스트라 연주, 드론라이트쇼 등도 이어진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방문하여 잼버리공원, 잼버리 영지(화장실, 샤워장, 수도시설 등), 대집회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잼버리공원, 잼버리 영지, 대집회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수만명의 청소년이 한 곳에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밀집사고와 온열환자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영지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비상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상황실에는 외국어 통역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도 배치해 소통에 힘쓴다. 화재나 응급환자와 사건을 대비해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잼버리 소방서와 경찰서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회 기간 병원과 운영본부로 활용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도 지어졌다.

폭염 대비책으로 조직위는 영내 곳곳에 그늘시설을 조성했다. 7.4㎞ 덩쿨터널과 그늘쉼터 1720개소를 마련했고 체온을 낮출 57개의 안개분사 시설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및 염분도 지속 제공한다.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염이 발생할 때에는 폭염대피소로 참가자들을 이동시킬 방침이다. 기온이 많이 오르는 시간대에는 영외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 합동점검도 이뤄졌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잼버리 활동지 내 공중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 650여 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전문 탐지 장비를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천장과 환풍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구멍 등 불법 촬영기 설치가 의심되는 흔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또 경찰은 잼버리 행사 기간에 성폭력 범죄 대응팀을 운영해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성범죄 발생 시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해다”며 “종합상황실을 주축으로 행사 전반 상황을 관리하고,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잼버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잼버리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