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확진자 6만4155명...210일만에 최다
정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치 발표 연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5만38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 6월 일상회복 후 처음 5만 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간 총 35만2,67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3355만4474명이 됐다.

일평균 확진자는 5만382명으로 일주일 전 평균 4만5529명보다 4853명(10.7%) 증가했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일 5만6110명, 2일 6만4167명, 3일 5만5466명, 4일 5만4729명, 5일 5만3052명, 6일 4만8899명, 7일 2만255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난 2일에는 일상회복 이후 가장 많은 6만4167명이 확진됐다. 이는 겨울철 재유행 시기였던 지난 1월4일(7만8541명) 이후 210일만에 가장 많았다.

일상회복 이후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6월 6~12일 1만6438명→6월 13~19일 1만6265명→6월 20~26일 1만6163명→6월27일~7월3일 1만7792명으로 2만 명 미만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 첫 주(4~10일) 2만2815명으로 처음 2만 명대로 올라섰고 7월 11~17일 2만7955명으로 증가한 뒤 7월 18~24일 3만8809명, 7월 25~31일 4만5529명, 8월 1~7일 5만382명으로 6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주간 98명 늘어 누적 3만5411명이 됐다. 전주(97명)보다는 1명 증가했다.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214명으로 집계돼 1주 전(179명)보다 35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19일(205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유행 추이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등 일상회복 관련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입원병동이 있는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에 대한 발표도 미뤘다.

당국은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는 등 이달 중 2단계 일상회복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구체적인 일상회복 시행 시기는 국내·외 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