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조기 종료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준비했던 혁신안을 모두 발표하고 사과한 뒤 고개를 떨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혁신안을 발표하고 “혁신위원회 활동은 오늘로써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동안 혁신위원회 활동을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말로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의 조기 종료는 김 위원장 본인이 여러 설화에 얽힌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거센 비판을 받자 김 위원장은 나흘만인 지난 3일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고 대한노인회를 사과 방문했다.

그는 ‘노인 폄하’ 논란을 빚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고 발언했다가 진실 공방에도 휘말렸다. 시누이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자신의 블로그에 김 위원장 관련 가족사를 폭로했다. 김 위원장의 아들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렸지만,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주말 이후로 김 위원장은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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