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디지털성범죄 시민감시단 신고결과
트위터, 디지털성범죄 관련물 가장 많아
'불법성매매 광고' 33% '합성 및 편집' 16%
여성 연예인 피해 161건… 아동·청소년도

대전 디지털성범죄 시민감시단은 상반기 감시활동을 통해 약 3개월간 1590건의 유해물 등을 신고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대전여민회
대전 디지털성범죄 시민감시단은 상반기 감시활동을 통해 약 3개월간 1590건의 유해물 등을 신고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대전여민회

디지털성범죄에 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전 시민감시단은 상반기 감시활동을 통해 1590여건의 유해물 등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전여민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다힘(대표 신희정)은 올해 상반기 ‘디지털성범죄예방을 위한 시민감시단’ 활동 및 신고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시민감시단 23명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간 SNS 등에 게시된 불법 온라인 성매매광고, 불법촬영 게시물 등 감시 활동을 전개한 결과, 1591건을 SNS플랫폼 신고센터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불법유해물, 디지털성범죄 창구에 신고했다. 그 중 1건은 경찰 수사로 이어져 조사 중에 있다.

SNS 중 디지털성범죄와 연관된 내용들이 가장 많이 게시되고 있는 것은 트위터(현 ‘X’)였다. 유형은 불법성매매 광고(33%), 사이버괴롭힘(20%), 합성 및 편집(16%), 언어적 성희롱(15%), 불법촬영 및 촬영물 유포(12%)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디지털성범죄 시민감시단이 신고한 디지털성범죄의 피해자 유형을 나타낸 표. ⓒ대전여민회
대전 디지털성범죄 시민감시단이 지난 3개월간 신고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의 유형을 나타낸 표. ⓒ대전여민회

피해자 특성을 살펴보면 일반인 여성들이 76%로 가장 많았고,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것도 10%에 달했다. 다힘은 “아동·청소년도 피해대상이 되는 등 대전을 넘어 지역적 경계가 없는 디지털사회에서의 여성폭력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힘 관계자는 “디지털사회에서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것은 폭력이며 범죄라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근절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지역적 차원에서 유관기관의 협력과 국가적 차원에서의 법적 장치 강화와 대대적 디지털성범죄 근절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감시단 활동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며, 연간 활동 내용을 정리한 보고회도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