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 ‘요괴백과도’ 전
작가 6인 작품 30여 점...10월1일까지

고아빈, 서서히 드러나는 꿈, 194×390cm, 순지 배접에 분채와 석채, 2019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고아빈, 서서히 드러나는 꿈, 194×390cm, 순지 배접에 분채와 석채, 2019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김민주, 어락원魚樂園, 110×156cm, 장지에 먹과 채색, 2008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김민주, 어락원魚樂園, 110×156cm, 장지에 먹과 채색, 2008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현대 미술 작가 6인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작된 설화 속 요괴들을 그림으로 만나는 전시가 열렸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오는 10월1일까지 ‘요괴백과도’ 전을 개최한다. 고아빈, 김민주, 서용선, 손동현, 유혜경, 이승연 작가 총 6인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고대 신화집 『산해경』 속 신비하고 기이한 요괴들(유혜경 작가 ‘산해경山海經’),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도교 최고의 여신 ‘서왕모’(서용선 작가 ‘반고班固, 서왕모西王母’) 등 다양한 설화 속 요괴의 이미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 작품 속 요괴는 인간의 욕망, 물아일체의 경험, 현실의 일탈을 이야기하는 존재이자, 예술가의 뮤즈로도 등장한다. 

서용선, 반고班固, 서왕모西王母, 72.5×90.7cm, 캔버스에 아크릴, 2003, 200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서용선, 반고班固, 서왕모西王母, 72.5×90.7cm, 캔버스에 아크릴, 2003, 200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유혜경, 산해경山海經, 215×150cm, 장지에 먹 드로잉, 2019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유혜경, 산해경山海經, 215×150cm, 장지에 먹 드로잉, 2019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이승연, 나아가는 지켜보는, 110×110cm, 디지털 페인팅, 피그먼트 프린트, 라이트 패널, 2022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이승연, 나아가는 지켜보는, 110×110cm, 디지털 페인팅, 피그먼트 프린트, 라이트 패널, 2022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오윤형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인간과 요괴의 공존, 이 둘의 경계, 그리고 그들이 전달하는 어둠과 희망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며 “요괴가 인간의 두려움으로 탄생한 존재라면 요괴를 통해 인간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고 나아가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요괴들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존재이자 어두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제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여는 기획 전시다. 문의 031-63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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