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대선 불법 개입 혐의로 기소됐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14일(현지시각) 조지아주에서 2020년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합주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간 발의 차이로 뒤지자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대배심이 이날 수사와 관련해 젠 조던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의 증언을 들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올해 들어 성관계 입막음 의혹 및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 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다. 이번이 네번째다.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동료들을 상대로 조직 범죄 단체의 구성원들을 목표로 하는 데 사용되는 위조와 공갈 등 11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트럼프의 전 백악관 비서실장인 마크 메도우스와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존 이스트먼 등 18명도 기소했다.

이 사건은 2021년 1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최고 선거 관리인 브래드 래펜스퍼거에게 주에서 근소한 패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표를 확보해야 한고 촉구한 전화에서 비롯됐다. 래펜스퍼거는 이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잇따라 기소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 부지사를 거론하며 “그는 증언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그를 가리켜 “형편없는 재앙”, “패배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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