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 NHK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 7분부터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HNK 화면 갈무리
일본 공영 NHK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 7분부터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HK 화면 갈무리

제주 해녀를 비롯해 양식업자 등 어업인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죽을 맛”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어업에 종사한 지 15년 됐다는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24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 출연해 “죽을 맛”이라며 “잠을 잘 수가 없다. 나뿐만 아니고 모든 어민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요즘 어업인 사이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지금 오늘 투기를 하더라도 1년 정도는 안심하다고 본다”며 “1년 만이라도 어찌 됐든 소비를 좀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녀로 일한 지 53년 됐다는 김계숙 제주도 해녀협회 회장도 이날 방송에서 해녀 수에 대해 “우리는 제주도에만 한 750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김 회장은 “분위기는 죽을 맛”이라며 “모이면 오염수가 방류되면 물질은 다 했다고 한다. 물질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제주도 해녀 사이 분위기를 전했다.

김계숙 회장은 “당장 해산물 소비가 안 되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국민에게 “오염수가 방류된다 해도 그 물이 돌고 돌아서 한국까지 오려면 3~10년은 걸린다”며 “그전에는 해산물이 안전하니까, 앞으로 3년 동안은 마음 놓고 드셔도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어민들을 살려준다고 생각하고 많이 먹어 달라”고 했다.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정부 방침에 기초해 이날 오후 1시를 목표로 진행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