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이 24일(현지시각) 촬영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이 24일(현지시각) 촬영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

조지아주 대선 불법 개입협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검찰에 출두해 일시 체포됐으며 머그샷도 찍었다.

CNN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체포된 범인 촬영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가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구치소에 도착했다.

트럼프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정의가 희롱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머그샷을 촬영했다.

4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

하지만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촬영할 것임을 밝혔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했고,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6월14일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지난 8월 3일엔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선거사기 유포 등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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