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포스터 ⓒ트럼프 정치활동위원회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포스터 ⓒ트럼프 정치활동위원회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시 체포돼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은 뒤 머그샷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흘 동안 710만달러(약 94억원) 모금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폴리티코는 28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지난 금요일에만 418만 달러(55억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머그샷 이미지를 활용한 15개 제품을 ‘추천 인기 상품’으로 홈페이지 화면에 내걸었다. 머그샷 포스터는 28달러, 티셔츠는 34~36달러, 머그잔은 25달러에 판매 중이다.

폴리티코는 지난 24일 머그샷 공개 이후 710만 달러(약 94억원)가 모금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머그샷 굿즈는 일반 상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는 이미 100개 이상의 관련 제품이 올라왔다. 캠프 공식 굿즈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인 제품도 많다. 한 판매상은 머그샷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 스웨터, 토트백 상품을 내놓자마자 반나절 만에 518개를 판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트럼프 캠프 컨설턴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이를 겨냥해 엑스(X·옛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사전허가를 받지 않고 트럼프 머그샷으로 모금을 시도한다면 우리가 당신을 뒤쫓을 것”이라고 경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의 머그샷 촬영 및 공개가 아직까지 트럼프의 지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실시해 25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지지율이 52%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드산티스 지지율 13%보다 50%p 가까이 높았다.

로이터가지난 8월초 조사에서 기록한 지지율 47%보다 높아졌다.

응답자의 과반(51%)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라고 판단했다. 59%는 대선 전복시도 관련 기소가 증거와 법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 의견이 양분됐지만 중도 성향의 무당파 응답자들이 검찰 측 손을 들어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높아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틀간의 여론조사는 전국의 347명의 공화당원을 포함한 미국 성인 1,004명의 온라인 응답을 수집했으며 표본오차는 ±3%p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2020년 조지아 선거 패배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불법개입혐의로 일시 체포돼 머그샷을 찍었다. 풀턴 카운디 보안관실은 머그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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