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지난 6월 인구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자연 감소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인구 자연 증감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8205명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출생아 수가 동월 1만8615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상반기 월까지 누적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5만203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연간 10만명 정도의 인구가 자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40년 전인 1983년에는 51만5천명 이었으나 1993년 48만2천명, 2003년 24만9천명, 2013년 17만명으로 줄었다.
2020년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3만3천명)로 전환했고 2021년(-5만7천명)과 지난해(-12만4천명·잠정)에도 자연 감소했다. 올해도 인구가 자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021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서 자연 감소 규모가 2020년 3만3천명, 2021년 5만3천명, 2022년 7만9천명, 2023년 10만1천명으로 늘다가 2024년 11만명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10만7천명, 2026년 10만 4천명 등으로 한동안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로 추계 값이다. 저출생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당초 시나리오와는 달리 출산율이 더 하락, 가파르게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출생통계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87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